입춘 뜻, 날짜 음력과 양력 언제일까?

안녕하세요, '쉼표랑'의 민속 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 전통 절기 중 하나인 '입춘'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부터 입춘의 뜻과 음력, 양력 날짜, 그리고 풍습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춘 뜻, 음력 양력 날짜, 먹는 음식과 다양한 풍습


입춘 뜻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말 그대로 '봄이 시작되는 날'을 의미하며, 태양의 황경이 315°에 도달할 때를 가리킵니다.


입춘 날짜

입춘은 음력으로 1월, 양력으로는 보통 2월 4일경에 해당합니다.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봄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죠. 대부분 음력으로는 정월에 들지만, 간혹 섣달과 정월에 두 번 들어오는 해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합니다.


입춘 풍습 및 생활

1. 입춘의 다양한 풍습

입춘은 새해의 첫 절기이다 보니 다양한 풍습이 있었습니다.


입춘축 붙이기

대문이나 문설주에 좋은 글귀를 써서 붙이는 풍습입니다. '국태민안(國泰民安)', '기주오복(箕疇五福)' 같은 글귀를 쓰곤 했죠.


입춘굿

제주도에서는 입춘일에 '입춘굿'이라는 큰굿을 진행합니다. 이 굿은 무당 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심방(首神房)이 주관하며, 많은 사람들이 굿을 구경하곤 했습니다. 이때 농악대를 앞세우고 가가호호 방문하여 걸립(乞粒)을 하고, 상주(上主), 옥황상제, 토신, 오방신(五方神)을 제사하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보리뿌리점

보리 뿌리를 뽑아 농사의 흉풍을 가려보는 농사점을 하거나,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작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2. 입춘에 먹는 음식

입춘날에는 '세생채'라는 특별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파, 겨자, 당귀의 어린 싹으로 만든 나물인데, 이웃들과 함께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겨우내 부족했던 신선한 채소를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죠.


3. 입춘과 관련된 속담들

입춘 무렵의 추위를 표현한 속담들이 여러 있습니다. 대한을 지나 입춘 즈음에 큰 추위가 찾아오면 '입춘에 오줌독 깨진다'거나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고 합니다.

입춘 이후에도 날씨가 몹시 추워지면 '입춘을 거꾸로 붙였나'라고 하죠. 또한, 입춘 시기의 추위는 피할 수 없다는 의미로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는 말도 생겼습니다.

격에 맞지 않는 일을 엉뚱하게 하는 경우에는 '가게 기둥에 입춘이랴'라고 하여, 이러한 속담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입춘은 단순히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넘어,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요즘에는 많이 잊혀져 가고 있지만,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죠.

여러분도 올해 입춘에는 좋은 글귀 하나 써서 방에 붙여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유익한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쉼표랑'의 민속 이야기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