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쉼표랑'의 민속 이야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전통 명절 중 하나인 '복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복날은 여름철 가장 더운 시기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풍습과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복날의 의미와 음식 문화, 그리고 복날과 관련된 속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복날이란?
복날은 여름철 가장 더운 시기를 의미하며,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뉩니다. 초복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입니다. 이 시기는 보통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해당하며,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복 기간의 특징
삼복 기간은 열흘 간격으로 초복, 중복, 말복이 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립니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를 월복(越伏)이라고 합니다. 삼복 기간은 매우 더운 날씨가 특징이며, 이를 '삼복더위'라고 부릅니다.
삼복의 유래
복날의 '복(伏)'은 사람이 개처럼 엎드린 모습을 나타내며, 찜통더위에 사람이 굴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행에서 여름은 불(火), 가을은 쇠(金)에 속합니다. 삼복이라는 명칭은 "여름의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복날의 음식 문화
복날에는 몸을 보신하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개장국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는데,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혈맥을 조절하며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주로 닭백숙을 많이 먹습니다. 닭과 인삼은 열을 내는 음식으로, 지친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삼계탕 외에도 민물장어, 추어탕, 콩국수, 민어탕, 물회 등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또한,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합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과 참외를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산간계곡에서 발을 씻으면서 더위를 피하기도 합니다. 해안지방에서는 오히려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이겨내기도 합니다.
복날과 관련된 속설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는 복날에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위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초복 날에 목욕을 했다면, 중복 날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복날마다 벼가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는 재미있는 속설도 있습니다. 벼의 줄기마다 마디가 세 개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세 개의 마디가 생겨야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된다고 합니다.
마치며
이처럼 복날은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풍습과 음식 문화가 존재하는 날입니다. 여러분도 복날을 맞이하여 몸에 좋은 음식을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잘 챙기시고, 복날의 전통을 즐겨보세요. 지금까지 '쉼표랑'의 민속 이야기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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